면역질환·감염병

열대열말라리아 등 전염병 주의당부

pulmaemi 2010. 7. 7. 07:16

 
질병본부, 해외여행자 대상 전염병 예방교육 강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본부)는 최근 남아공 등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한 후 열대열말라리아로 2명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지난달 23일 1명이 사망(25, 여성)한 데 이어 치료 중이던 다른 한 명의 상태도 악화돼 S대병원으로 24일 전원 치료 중 5일 사망(34, 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본부는 이번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3일 사망사례는 클로로퀸-내성 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사망사례 2명을 포함해 총 45명(사망사례 포함)이 단체로 해외방문했으며 사전에 예방목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했으나 이 중 11명(사망 2사례 포함)은 클로로퀸-내성지역을 방문했음에도 불구, 클로로퀸을 처방받고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2명에게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43명은 모두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는 귀국일인 지난달 4일 증상이 나타나 5일 A의료기관에 내원했고, 7일 B의료기관에 입원해 이때부터 항말라리아제가 투약됐으며 11일 C의료기관으로 전원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24일 S의료기관으로 전원 치료 중 7월 1일 급성호흡부전증후군(ARDS)으로 진단됐고 5일 오후 5시경 사망했다.
 

 이번 사망사례와 관련해 본부는 국민들에게 해외방문 전에 질병정보망사이트(travelinfo.cdc.go.kr)를 방문해 클로로퀸 내성 지역 여부를 파악하고, 적정한 항말라리아제를 예방목적으로 처방받도록 당부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열대열말라리아 유행지역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협과 병협 등 관련단체를 통해 해외정보망을 활용, 해외 여행객에 대한 정확한 예방목적의 항말라리아제 처방이 이뤄지도록" 하고 "전국 시․도 및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서도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전염병 예방교육 및 홍보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