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6627명('05년)→1만4030명…약 2.1배 급증
병원·의원 수술환자 약 3배 늘어
하지정맥류 수술환자수는 최근 5년간('05년~'09년) 연평균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수술 환자수는 60대가 102명으로 최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5년간('05~'09년) 발생한 건강보험 청구자료 중 하지정맥류 수술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술 환자수는 '05년 1만1092명에서 '09년 2만2039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남성은 4465명('05년)에서 8009명('09년)으로 약 1.8배, 여성은 6627명에서 1만4030명으로 약 2.1배 증가해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하지정맥류 수술환자수는 60대가 102명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50대(99명), 40대(64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대(90명), 50대(69명), 70대이상(42명) 순이며, 여성은 50대(130명), 60대(114명), 40대(90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수술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35.2%(324명→1083명)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이 33.1%(158명→496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19세 이하가 42.0%(14명→57명)로 가장 높았다.
수술 건수 증가율은 남성의 경우 5096건('05년)에서 1만325건('09년)으로 약 2배, 여성은 8238건에서 1만9970건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총진료비는 여성이 38억2339만1000원('05년)에서 95억4909만1000원('09년)으로 약 2.5배 급증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의 경우 남성이 '08년 69만1337원, '09년 85만4486원으로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요양기관종별 수술 환자수는 병원이 755명('05년)에서 2338명('09년)으로 약 3.1배 증가했으며, 의원은 4507명에서 1만3231명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작년 한해 기준 수술 건수는 의원(1만8708건, 62%), 종합병원(5772건, 19%), 병원(3249건, 11%), 종합전문병원(2565건, 8%) 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 총진료비는 의원이 23억3084만원('05년)에서 87억4933만원('09년)으로 약 3.75배 급증해 병원, 종합병원, 종합전문병원보다 높았다. 작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종합병원(94만3194원), 종합전문(92만1200원), 병원(67만3502원), 의원(66만1275원) 순으로 집계됐다.
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홍기표 교수는 "노인인구에서 정맥류가 증가되는 것은 유전적, 직업적 요인 등 다른 요인도 있지만 연령에 따라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정맥류가 잘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시간 서거나 앉아서 작업하는 직업에서 하지정맥류의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하지정맥류의 수술환자가 늘어난 것은 환자의 증가라기보다는 정맥류 수술법이 발전해 정맥류를 그냥 놔둬도 되는 돋아난 힘줄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혈관질환으로 환자들의 인식이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