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지원·범죄 예방·문화적 차이 극복에 도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에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병원과 관공서 그리고 다문화가정 지원센터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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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바오로병원은 동대문경찰서, 동대문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의료, 법률, 문화적 지원에 나선다. |
성바오로병원(병원장 최남용)은 국내 최초로 서울동대문경찰서(서장 김기용), 동대문구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센터장 오윤자) 등 3개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의료취약계층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에 대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상호 다짐하는 ‘다문화가정 건강지킴이’ 자매결연 협약을 26일 병원 별관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다문화가정 건강지킴이’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이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선은 병원이 위치한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된 후 향후 중랑구 등 서울 시내 다른 구로도 확장·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뿐 아니라 범죄예방, 문화적 차이 극복, 가족상담 등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병원과 경찰서, 다문화지원센터가 공동으로 펼쳐나간다.
협약에 따라 현재 동대문구 체류외국인 1만2131명을 대상으로 병원은 필요 시 입원실 우선 배정, 종합검진료를 20% 할인, 의료기관 이용 시 통역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경찰서는 범죄예방교육이나 생활법률상담을 그리고 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 극복을 위한 한글교육과 가족상담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병원은 경찰서, 지원센터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용 핫라인을 개설해 병원이용 안내와 진료예약 및 수납 등의 업무 대행과 간단한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한국어 익숙지 않은 다문화가정 가족들에게는 CMC와 사단법인 한국 BBB운동 협회가 맺은 협약에 따라 17개 언어로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다문화가정 맞춤형 건강강좌 개설 △성직자들의 정서적인 돌봄 △다문화가정 가족의 병원 내 자원봉사자 활동 지원 등에도 나선다.
최남용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와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병원과 관공서가 함께 협력해 더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원지역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용 서장은 “기초적인 생활 법률도 상담해줘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은 다방면의 지원이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나아가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