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우울한 기분을 없애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온 환경 속 특정 세균에 노출되는 것이 학습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뉴욕 Sage Colleges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마이코박테리엄 박카이(Mycobacterium vaccae) 라는 인체가 자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시 입으로 섭취하고 호흡할 수 있는 토양속 자연 발생 세균이 학습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이 같은 세균에 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열을 해 죽인 세균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뇌 속 일부 신경세포 성장이 자극을 받아 세로토닌이 증가하고 불안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이 학습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살아 있는 마이코박테리엄 박카이균이 쥐에서 학습능을 높일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이 같은 세균을 투여하지 않는 쥐와 살아 있는 세균을 투여한 쥐의 미로 찾기 능력을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살아 있는 세균이 투여된 쥐들이 2배 가량 빨리 미로를 찾고 불안 행동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별개로 진행된 세균을 투여한 실험중인 쥐의 식사에서 세균을 제거한 후 재실험을 한 결과 세균을 섭취했을 시에 비해서는 쥐들이 미로를 찾는 속도가 더 느렸지만 세균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 보다는 미로를 찾는 속도가 더 빨랐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이 3주간의 휴식후 다시 실험을 한 결과 세균이 투여되다 세균을 제거한 식사를 한 쥐들이 여전히 세균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 보다 미로를 더 빨리 찾기는 했으나 이 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정도여서 이 같은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마이코박테리엄 박카이라는 균이 포유동물에 있어서 불안증과 학습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균이 존재하는 실외 환경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포함한 학교내 학습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의 불안증을 줄이고 새로운 일에 대한 학습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