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국내에 유전질환을 전문적,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통합암유전클리닉이 개설됐다.
12일 삼성서울병원은 통합암유전클리닉 개설을 통해 유방·난소종양, 대장암, 위암 등 부모로부터 유전력이 있는 암을 중심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전성 암 진료는 장기별로 개별적으로 개설돼 운영됐으나 최근 암 조기 발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와 환자관리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유전성 암은 각종 암 마다 차이가 있으나 유방암, 대장 및 직장암, 갑상선 암을 포함한 내분비 종양증후군, 유전성 위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등에서 유전자이상에 의한 유전성 암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성 암은 종류마다 이상을 보이는 유전자의 종류가 다르고 하나의 유전자 이상도 다양한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병연령이나 진단 및 예방 차원에서 다른 원칙이 적용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유전성 유방암은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했거나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생긴 사람이 두 명 이상 있을 때, 다발성 유방암이 있거나 남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혹은 유방암, 췌장암, 대장암 등이 한 가계 내에서 발생한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유전적 배경이 있을 때 클리닉을 방문하면 가족력을 조사하고 유전 암에 대한 가능성 상담 및 검사를 받게 된다.
유전자 검사는 검사대상 유전자의 종류뿐만 아니라 개별 환자에 대한 직접검사법과 암 환자들을 포함한 가족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간접검사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암의 유형에 따라 검사 대상이 되는 암 유전자를 선택해 검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암유전자의 가족 중에 생존해 있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이들 가족들 전체를 대상으로 해 유전자 연관분석을 통해 특정 암 유전자의 이상을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암과 유전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 왔고 많은 부분이 밝혀지고 있어 유전자 이상에 의한 암의 조기발견이라는 검사법이 더 정확하고 신속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것인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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