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장기간 대마초나 마리화나를 피운 젊은 사람은 환각과 망상 등의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호주 퀸즈랜드정신보건연구센터 존 맥그라드(John McGrath) 박사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비감정성정신병 위험 약 2배
지금까지 연구에서 대마사용과 정신질환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란인자의 영향을 적절히 보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맥그라드 박사는 1981~84년에 태어난 젊은성인 3,801례를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실시했다.
출생 후 21년째 즉 참가자가 평균 20.1세가 됐을 때 대마사용 기간에 대해 질문하고 정신질환을 평가했다.
이 조사에서 참가자의 대마사용기간은 17.7%가 3년 이하이고 16.2%가 4~5년, 14.3%가 6년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전체에서 65례가 정신분열증 등의 '비감정성정신병'으로 진단받았고 233례가 진단 면접에서 1개 이상의 환각 항목에서 양성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대마사용 기간이 참가자에서는 복수의 정신질환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6년 이상 대마를 사용 중(약 15세 이하때부터 시작)이라는 젊은 성인에서는 비감정성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대마 사용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약 2배 높고, Peters et al Delusions Inventory(PDI)를 이용한 망상에 관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약 4배 높았다"고 말한다.
형제자매에서 관찰확인
맥그라드 박사는 이번 참가자 중에서 형제 또는 자매의 228쌍을 서브그룹으로 선별해 대마사용과 정신질환증상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대마를 사용한 기간과 PDI점수 상승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러한 관련성은 분석에서 고려되지 않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낮다고 박사는 강조한다.
이번 연구에서 일찍부터 환각을 경험한 사람은 대마를 장기간, 자주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사는 "이러한 사실은 양쪽 관계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신질환에 걸리기 쉬운 사람(즉 비감정성정신병 위험을 증가시킬 위험성이 있다)은 대마를 사용하게될 경향이 강하고 이것이 이후 비감정성정신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신질환과 대마사용의 관련성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정신질환과 대마사용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배후에 있는 기전을 해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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