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학적 손상은 회복 불가능
독일 뮌헨-병적으로 마른 환자는 신체 뿐만 아니라 피부, 순환기계, 대사계, 신경계, 면역계 등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고 라이프치히대학병원 정신과 헤르베투스 하이머리히(Hubertus Himmerich) 교수가 제10회 독일중독의학회에서 보고했다.
서구에서는 식욕부진증(BMI 17.5 미만으로 정의) 유병률은 0.3%이고 환자 대부분은 미성년을 포함한 젊은 여성이다. 치사율은 약 16%에 이른다.
신경성식욕부진증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마른 외모, 월경장애, 위장장애 등이다.
면역기능저하로 감염증 발견 지연
하이머리히 교수는 "피부 병변에서는 경우 건조한 피부, 점상출혈, 치아노제(청색증)가 나타난다. 또 타액선비대, 치아의 통각과민도 특징이다. 소화관의 기능도 낮아지고 위배출 시간이 지연돼 변비도 많아진다"고 설명한다.
또 체중부족(구토, 완하제와 이뇨제의 남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의 경우에는 다른 여러 장기에도 이상을 초래한다.
영양실조인 환자의 3분의 1에서는 빈혈과 백혈구감소증이 나타나며 혈액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의 약 50%에서 골수가 경미하게 위축된다.
환자의 10~50%에서는 간효소치가 높아지고 간세포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그리고 5명 중 1명 비율로 중증 심율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저칼륨혈증도 나타난다.
대사계에서는 갑상선기능이 저하되고(저T3증후군), 혈장내 코르티졸농도는 상승한다.
황체형성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는 유아기 패턴을 보이며 대부분 무월경이 된다.
뮌헨정신신체의학·정신요법병원의 카트린 자코비(Katrin Jakobi) 교수는 "영양실조 환자의 20%는 체중감소 이전에 월경이 멎는다"고 설명한다.
영양실조가 사춘기 전에 발생한 경우에는 골격계에 영향이 미쳐 저신장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받아 회백질, 백질이 감소한다. 뇌파상은 배경활동변화, 과동기화, 율동이상이 나타난다. 신경학적 이상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된다.
질환이 경과하면서 면역계는 거의 정지되기 때문에 감염시에 염증 파라미터가 충분히 높아지지 않아 발열과 빈맥이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감염증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심혈관 합병증과 함께 영양실조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시에는 식사량을 서서히 늘리고 시간을 두고 충분한 양까지 도달시켜야 한다.
식사량을 급히 바꿀 경우 지방간, 운동기통증, 전해질이상, 울혈성심근증(그 결과로 심부전 발생)의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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