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과 응급의료센터가 전국에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구강진료전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과 진료를 위해 내년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사업자로 전북대병원(전북)과 제주도립재활전문병원(제주)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간 국내에는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치과병원이 거의 없어 장애인 치과진료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05년에 설립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현재 국내 유일(진료환자수: 연간 약1만5000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작년부터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애인치과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작년에는 전남대병원(광주광역시 동구 소재), 올해는 단국대치대 부속치과병원(충남 천안시)을 선정해 현재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25억원(국비 50%)이 투입되며 올 하반기 개원될 예정이다. 단국대치대 부속치과병원은 10억원 지원(국비 50%)되고 하반기 개원된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예산확보 후 예산에 맞는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선정된 사업자의 실제 필요한 예산규모에 따라 설비·운영비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필요한 예산은 오는 5월까지 지자체별 신청을 받아 내년도 정부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해당지역 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사업, 장애인 진료 전문보조인력 교육, 장애인 구강보건의료치과응급의료체계의 거점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작년 6월 현재 약 242만명으로, 이 중 환자의 치과치료 협조 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 등)은 약 36만명으로 추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 선정을 통해 해당지역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구강보건의료와 치과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3년까지 주요 거점지역에 총 9개의 중증장애인 전문치과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장애인 치과진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