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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 환자, 최근 5년간 3~4월 '집중'

pulmaemi 2010. 3. 31. 08:01
황사로 인한 결막염↑…30세 미만 여성에게 주로 발생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최근 5년간 결막염 환자가 황사가 시작되는 3~4월에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결막염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연평균 약 12만8000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결막염은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는 3~4월에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2%, 여성이 3.8%로 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결막염은 30세미만의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을 기준으로 0~9세가 20.7%로 가장 높았으며 10~19세가 14.6%, 20~29세가 10.9%, 30세미만의 연령구간에서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0~9세에서는 남성의 진료인원이 더 많았으나 10세이상의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이 많았다. 특히 20~29세에서는 여성이 남성대비 2.4배 많았다.

결막염이 발병하게 되면 통증·이물감·눈곱을 호소하며 결막충혈·결막부종·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게다가 황사에는 각종 중금속 성분과 먼지가 섞여있는데 황사먼지가 눈에 들어올 경우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흠집을 만들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20대의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막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종 눈 화장품과 콘텍트렌즈·인조 속눈썹·쌍꺼풀 테이프 등 미용과 관련된 용품의 사용이 주 원인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황사가 잦은 봄철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이 좋고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으며 눈에 이상이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야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
jang-eunju@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