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유나래 기자] 최근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임플란트 부작용 사례로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나 잇몸주위염과 같은 치주질환, 임플란트 탈락 현상, 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손상 등이 있다.
특히 재수술의 경우 잇몸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나 환자 모두 고통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실제 최근 개원가에는 임플란트 수술 실패로 재수술 환자가 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 이정택 원장은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임플란트가 활성화 된지 5년이 채 안되기 때문에 부작용 환자는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환자 턱뼈의 길이, 골밀도, 신경구조물 등을 고려해 정확한 식립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촬영이나 모의시술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임플란트 제품자체의 문제, 치과의사의 술기 부족, 치료받는 환자의 상태, 사후관리 부족 등이 있다.
특히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임플란트 재질인 티타늄 표면이 오염됐거나 제대로 코팅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골융합이 이뤄지지 않아 임플란트 탈락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만큼 임플란트의 제품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플란트 실패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골 흡수가 많은 경우 임플란트를 뽑고 재식립 하는 경우가 있다”며 “임플란트 주위로 골파괴가 심할 때까지 방치할 경우 임플란트 재식립을 하기 위해 골이식을 추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임플란트는 여러 구조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의 나사가 느슨해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나사를 교환하는 것으로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나사를 제거하지 못해서 임플란트를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사후관리가 가장 중요해 보철물이 완성돼도 6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꾸준한 내원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본인이 시술받은 임플란트 회사가 어디인지 어떤 시스템인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 저렴한 것을 선호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긴 연구자료를 갖고 있는 임플란트는 비싸다 하더라도 그만큼 보증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작용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 중 싼 시술을 내세우는 일부 병원이 문제라는 개원가들의 지적도 있다.
에스플란트치과 이정택 원장은 “일부 치과에서는 질적인 면을 포기하고 많은 환자를 유치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제대로 된 시술을 할 수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의 A치과 관계자는 “부작용이 발생되는 치과들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네트워크치과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들 병원은 월급제 의사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만두면 상관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진료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치과협회(이하 치협) 이상복 홍보이사는 “과대광고를 하거나 환자들을 과잉진료 하는 일부 치과도 문제다”며 “환자들은 학회의 신의료기술 적합 판정을 받지 않은 치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은 내달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임플란트 환자상담요령, 동의서, 치료를 위한 진단방법, 시술 후 관리 등을 연구 토의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유나래 기자 (naraem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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