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죄의식도 양심도 없는 이중인격자, 사이코 패스가 저지르는 끔찍한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대책을 이충헌 의학 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동해시청에서 발생한 공무원 살인사건,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피하는 사람들을 무차별로 살상한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 이들 범죄는 뚜렷한 이유 없이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범죄입니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이 세상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막연한 이유로 화풀이하듯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서울경찰청의 조사 결과, 사이코패스 범죄는 지난 4년 새 2.5배나 늘었습니다. 사이코패스 범죄 증가는 우리 사회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치관의 혼란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은(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사회가 갖춰야 할 규범이나 가치관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그 불만을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대처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표현합니다." 무한경쟁과 경제적 양극화도 사이코패스 범죄 증가의 한 배경입니다.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불만을 자신 탓이 아닌 사회 탓으로 돌리는 게 사이코패스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폭력적인 영화나 게임에 무차별로 노출되는 것도 폭력에 대한 둔감성을 떨어뜨리고 모방심리를 자극해 범죄 욕구를 키웁니다.
불경기나 실업자 증가 등 사회 분위기가 암울할수록 사이코패스 범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건강과학] 이충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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