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메릴랜드주 베데스다-글 읽는 능력이 낮은 소아에 집중적인 훈련을 하면 특정 뇌영역에서 지속성이 계속되고 글읽기 능력이 크게 개선된다고 카네기멜런대학 티모시 켈러(Timothy Keller) 박사와 마르셀 저스트(Marcel Just) 교수가 Neuron에 발표했다.
100시간 훈련으로 검토
8~12세 난독증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35례를 집중적인 읽기훈련 프로그램을 받은 치료군으로, 12례를 일반 수업을 받은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읽기훈련 프로그램은 4종류였지만 각 프로그램간의 읽기능력 개선도에 차이는 없었다. 따라서 종류를 불문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의 참가자 성적을 일괄적으로 평가했다.
모든 프로그램이 학기 중인 6개월에 걸쳐 1회 50분간 수업을 주 5일간 실시하고(총 100시간), 한명의 교사가 학생 3명을 지도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개선시키는데 목적을 두었다.
환아의 백질 구조적 특성은 확산 텐서영상(DTI)을 이용했다. DTI에서는 백 질속의 물분자 움직임을 통해 백질 축삭의 지속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지속성이 높을수록 물분자는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복수의 뇌영역 간을 오가며 정보를 전달하는 대역폭이 넓어진다.
시험시작 당시 난독증 환아의 좌측반란원(left anterior centrum semiovale) 중심 앞쪽의 백질 기능은 평균적인 읽기능력을 가진 어린이보다 낮았지만 6개월간 집중 훈련 후 이 영역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또 훈련을 받지 않은 어린이에서는 이러한 개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이 변화는 뇌의 자연적인 성숙에 의한 것이 아님이 시사됐다.
미에린형성 촉진
이 영역에서의 변화 기전에 대해서는 미에린 형성이 열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에린은 절록체로서 기능하며 뇌속의 신경세포간의 정보 전달의 속도와 효율을 높여준다.
뇌의 변화와 읽기능력의 개선의 관련성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집중적인 훈련이 미에린형성을 촉진시키고 단어인지를 개선시키는지 또는 단어인지력의 개선이 읽기습관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것이 미에린 형성을 촉진시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저스크 교수는 이번 지견에 대해 “난독증에 대한 치료와 재활 효과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폐증 등 뇌속의 접속성에 관련하는 각종 발달장애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NIMH의 토마스 인셀(Thomas R. Insel) 소장은 “행동훈련을 받으면 뇌 기능이 개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행동요법에서 뇌의 지속성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장애에 대해서는 특정 뇌회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는 견해가 유력시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얻어진 지견을 정신장애의 치료 타깃으로 검증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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