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BMI보다 우려되는 소아심폐운동 저하

pulmaemi 2010. 3. 4. 08:32

런던-최근 10년새 영국 어린이의 심폐기능(심폐운동)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섹스대학 생물과학과 스포츠과학센터 가빈 샌더콕(Gavin Sandercock) 박사는 그 원인에 대해 BMI증가 때문은 아니라고 밝혀 비만과는 무관하다고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소아의 건강정도(운동정도)는 최근 10년새 4% 이상 떨어졌다. 그 중에서도 영국에서는 그 저하 폭이 가장 크다. 샌더콕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소아 운동기능 저하는 비만 증가 때문으로 생각해 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1988~2008년에 에섹스주 첼름스포드에서 BMI와 심폐기능을 평가한 10세 아동 600례 이상의 데이터에서 얻어졌다. 이 지역은 빈곤층이 적고 영국에서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상위 20%에 들어간다.


박사는 1998년에 같은 주의 6개 학교 10세 어린이 303례의 BMI를 측정하고 동시에 20m 셔틀런 테스트(체력테스트)로 어린이의 운동기능을 평가했다.

 

이 테스트는 규정 시간내 20m 거리를 페이스가 흐트러질 때까지 반복해서 왕복하는 것. 또 2008년에도 10세 어린이 315례를 마찬가지로 평가했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여아의 BMI에 변화는 없었지만 남아의 BMI는 유의하게 증가했다.

 

한편 10년간의 심폐기능은 남아(7%), 여아(9%) 모두 유의하게 낮아져 남녀 평균 연간 0.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세계적으로는 연간 0.4% 낮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번 연구에서 나타난 ‘영국어린이의 심폐기능은 전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르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박사는 심폐기능이 양호하면 비만과 관련하는 건강상의 문제와 사망위험도 낮아지기 때문에 “소아의 건강에는 BMI보다 심폐기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남녀 모두 어린이의 심폐기능이 유의하게 낮아진 사실은 우려스러운 일로 더 큰 걱정은 저하 속도다.

박사는 “심폐기능의 향상에 따른 건강상의 효과는 BMI와는 독립된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소아의 장래 건강관리에는 BMI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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