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갑 이상 흡연하는 45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의 국민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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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인지도 |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 연구회(회장 김원동)’가 2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COPD 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된 ‘COPD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OPD는 평소 폐질환이나 심장 질환 등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숨길인 기도가 폐쇄되어 기류 속도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주로 흡연에 의해 대기오염에의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번에 발표된 COPD에 관한 국민인식조사는 ‘COPD연구회’와 ‘한국갤럽’과 함께 COPD 위험군인 10년 이상 흡연경력이 있고, 현재도 하루에 1갑 이상 흡연하는 45세 이상 남녀 총 79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과 금연클리닉 방문자 직접설문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3.3%가 COPD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COPD의 증상이 감기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흡사해 환자들은 심각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까닭은 질환에 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791명의 응답자 가운데 폐 질환 중 COPD를 최초로 떠올린 비율이 3명 미만인 0.4%, 폐질환 중 COPD를 떠올린 비율도 5명 미만인 0.6%에 불과했다.
심지어 금연의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연클리닉 방문자들도 폐 질환 중 최초로 CODP를 떠올린 비율은 0.3%이었으며, 또한 1%만이 폐질환 중 COPD를 떠올릴 정도였다.
질환명을 직접 제시해도 25%만이 COPD를 들어봤다고 답해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COPD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COPD 인식조사 결과 높은 사망률과 지속적인 발병 증가세에도 불구, 질환에 대한 인지도와 치료율은 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향후 COPD에 대한 대 국민인식개선은 물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COPD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보이사이자 COPD 연구회 소속의 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 번 망가진 폐 기능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금연은 필수사항이며,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학회와 연구회가 공동으로 COPD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한편, 질환의 심각성을 강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