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사회

조중동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하나의 사실

pulmaemi 2010. 1. 27. 09:01

(서프라이즈 / ironboy / 2010-1-26 03:02)



조중동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하나의 사실

(서프라이즈 / ironboy / 2010-01-26)


PD수첩 무죄판결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판사라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57%는 무죄라고 판단했으며, 30%는 유죄라고 판단했다. 즉 더블스코어이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고, 그외에 인터넷 폴상의 여론조사는 거의 5배 차이로 무죄여론이 많다.

 

조중동이 온힘을 합쳐서 한목소리로 일주일이 넘게 계속 조져대고 있는 결과로는 너무나 실망스러울 것이다. 모두들 알다시피 조중동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뚝심과 끈기이다. 비록 문장도 형편없고, 논리도 제멋대로이고, 증거도 하나 똑바로 못 대는 한심한 언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뚝심과 끈기 하나만큼은 최강이다. 아무리 별것아닌 소재라 하더라도 조중동이 힘을 합쳐서 될때까지 계속 패면 무너지게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보니 그 끈기는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한때 조선일보는 이해찬 총리가 골프를 쳤다는 소재 하나만으로 무려 보름동안이나 줄기차게 갈겨댄 적이 있음을 기억해 두시라.

 

이번 PD 수첩 판결에 대한 공격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정말 온힘을 다해 사법부를 두들겨 댔다. 매일 신문지상에는 스트레이트, 사설, 칼럼, 기자수첩 등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버젼을 총동원해서 그렇게 3사가 합심해서 두들겨 댔다. 그뿐인가? 한나라당도 나섰고, 어버이연합도 힘을 보탰다. 매일 법원 정문 앞에서는 열혈 보수 늙은이들이 시위까지 나섰고, 그 정황도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데 왜 이따위 결과가 나온 것일까? 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처절한 조중동의 외침을 이다지도 냉정하게 생까고 있을까? 갑자기 대한민국 국민들이 현명해 지기라도 한 것일까? 말도 안되는 개허접 논리로 전효숙 헌법재판 소장을 처날릴 때, 조중동이 외치니 국민들은 화답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이다지도 조중동의 목소리가 안 먹히고 있는 것일까?

 

이 단순한 사실, 무죄는 57%, 유죄는 30%라는 더블 스코어 점수라는 단순한 사실, 바로 그곳에서 조중동이 출발해야 한다. 이는 조중동이 잘되기를 바라는 충고가 아니다. 그냥 단순한 사실의 기술에 불과한 것이다..

 

조중동은 소수의견을 악에 받쳐서 전파하는 극렬언론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극렬성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환영받아서 계란을 던지게도 만들지만, 불행하기도 보편적인 국민정서상으로 그들은 매우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병리집단인 것이다.

 

세종시 문제만 해도 그렇다. 벌써 몇달째인가? 그렇게 몇달동안 별의별 논리를 다 동원해서 세종시를 수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여론은 요지부동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문장은 형편없고, 논리는 개차반이고, 논거는 아예 없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바로 조중동이 소수여론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극소수의 여론을 대변하면서 생떼를 쓰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12번이나 굳게 약속을 하고, 그것도 보통이 아니라 '혼신이 힘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그렇게 약속한 것을 '정치적 논리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포기한다고 하는 개도 웃을 소리에 올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것은 국가를 매우 불안하게 만드는 극소수 극단주의자들의 정신나간 논리이기 때문에 그렇다.

 

더이상 조중동은 스스로를 '보편적 여론'을 전달하는 자들이라고 여기면 안된다. 물론 국민들은 이미 알아채고 있다. 저들은 극단적 주장자들이지 합리적인 주장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현재 조중동의 논리를 보자면, 무슨 이슬람 무자헤딘의 성명서를 읽는듯하다. 세종시를 수정하지 않으면 중국주도의 세계질서에 편입되지 못한다는 정신나간 서울대 교수의 칼럼을 싣지를 않나. 사법부의 무죄판결로 인해 누가 법을 지키겠겠냐고 불복종 운동을 선동하지를 않나. 판사 내부의 사조직이 좌파세력을 양성시키고 있다는 폭로를 해대지를 않나.

 

이런 극단적인 주장들은 이미 성전을 결의한 극소수 근본주의자들의 위험한 논리인 것이다. 대부부의 이슬람인들이 평화를 사랑하고, 극소수 극단주의자들이 배에 폭탄을 두른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배에 폭탄을 두르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언론의 정체를 파악해 가고 있다.

 

이러니 나라꼴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저 위험한 사상을 퍼뜨리는 극단주의자들의 발호가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코 안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조중동도 스스로를 무자헤딘이라 여기고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국민여론을 향해 가미가제의 심정으로 들이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모습을 스스로 잘 인식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조금의 염려를 담은 충고이기도 하다. 계속 자신을 보수언론이라고 포장하면서 여론을 전달한다고 하는 자신에 대한 사기를 그만두기 바란다. 실제 모습은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달려드는 극소수 혁명주의자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괴리가 계속된다면, 아마도 조중동의 내부구성원들은 정신분열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좀 피곤하기 때문에 충고하는 것이다.


(cL) iron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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