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하면 망한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서프라이즈 / 한발짝 / 2010-01-13)
반칙하면 망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면 대한민국은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반칙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치인, 검사들, 기자들, 심지어는 평범한 시민 중에서도….
‘일본은 없다’의 전여옥 씨가 오마이뉴스(오마이뉴스 관계자와 유재순 씨 그리고 서프라이즈의 고정필진인 김동렬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김동렬 씨의 표현을 빌리면 전여옥 씨의 표절범죄가 확인되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수구의 강력한 압박에 답답해하던 중에 잠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
▲ 일명 '전여옥 표절 재판'의 대상이 되었던 기사 ⓒ 오마이뉴스 |
수구와 보수가 진보나 개혁과 다른 것은 바꾸기보다는 지키려고 하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수구가 보수와 다른 점은 지키는 방식으로 반칙을 택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는 비난받을 대상은 아니지만, 수구는 박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전여옥 씨는 전형적으로 대한민국의 수구를 상징하는 물체입니다. 따라서 이참에 그를 퇴출시켜서 수구를 박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유재순 씨가 대표로 있는 제이피뉴스에 들어가 보면, 또는 각종 인터넷에 실린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한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답글을 보면 전여옥 씨를 비난하면서 속 시원하다는 말과 함께 유재순 씨 측에 그동안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청구하라고 주문합니다.
|
▲ 온갖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유재순의 <하품의 일본인>. 유재순 작가는 <하품의 일본인> 서문에 적혀진 내용이 100% 진실이라고 말했다. <하품의 일본인>에는 전여옥 대변인을 지칭하는 '친구'가 자신의 원고를 도용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 오마이뉴스 |
정말. 왜 이리도 순진하십니까. 그 선에서 끝내서는 안 되지요. 그들이 얼마나 집요했습니까? 지금도 얼마나 집요합니까?
반칙하면 성공하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겁니까. 아니면 정직해야 성공하는 세상을 물려줄 겁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의 자서전에서 정직해야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늘 반칙과 싸우려 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반칙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이고 지금은 다른 먹잇감을 찾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전여옥 씨의 지명도. 사실 관계의 명확성…. 이번 재판 결과는 기회입니다. 아니 기회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 전략적으로 생각합시다.
전여옥 씨께는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회가 조금 더 투명해지도록…. 더 이상 반칙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도록…. 당신이 희생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희생을 밟고 우리 사회가 한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처절하게 망가져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혜를 모아봅시다. 이번 일을 어떻게 하면 반칙하면 망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는지. 저의 E-메일 주소는 mbakobe@hotmail.com 입니다.
답글들 덧글들 그리고 E-메일로 보내주시는 지혜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인터넷에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원칙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지혜를 보내주세요.
예를 들어서 쓰레기 ‘일본은 없다’를 구입해서 읽으신 분들을 모아 전여옥 씨와 출판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거짓 정보로 사실을 왜곡하여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한 죄가 크기 때문입니다. 책에 위임증을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이를 모아 소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송 시에는 책값에 우송료 그리고 소각비용을 합산한 금액만큼만 청구하도록 합시다.
이번 사건은 전여옥 씨와 유재순 씨의 대결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은 반칙과 원칙의 대결입니다.
일본에서 한발짝
추신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고생하신 당사자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고생했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별 도움을 드리지 못한 점도 아울러 사과드립니다. 이제부터는 같이 싸워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