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최고 효율 낼 수 있는 운동 시간대는 언제일까?

pulmaemi 2022. 6. 17. 15:52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최고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간대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고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간대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생리학(Physi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침(오전 6시~8시) 또는 저녁(오후 6시 30분~8시 30분)에 운동하도록 배정된 건강하고 활동적인 여성 30명과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운동을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모두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운 적이 있는 비흡연자로, ‘근력 운동·스트레칭·인터벌 달리기·저항성 기능 운동과 결합된 단백질 맞춤 섭취(PRISE)’ 방식으로 운동을 했다.

연구팀은 아침 운동 그룹과 저녁 운동 그룹에 비슷한 건강식을 제공했고, 근력·근지구력·체성분·혈압·호흡교환율·기분·영양소 섭취 등을 측정했다.

연구원들은 운동 시간대가 기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 결과,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아침에 운동하는 것보다 전반적인 기분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이러한 운동의 정서적 효과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하며, 남성은 운동 시간대와 관계없이 긴장·우울·분노가 줄어든 반면, 여성은 저녁에 운동한 사람만 긴장과 우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서적인 효과 이외에 12주간의 연구 이후 모든 참여자가 신체적인 개선을 보였는데, 운동 시간대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아침에 운동한 여성은 총지방량과 복부 지방량, 혈압이 크게 줄었고 하체 근력이 개선된 반면 저녁에 운동한 여성은 상체 근력, 기분, 포만감 측면에서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운동 시간대와 관계없이 운동 수행 능력이 개선됐으나, 저녁에 운동했을 때 피로가 덜 하고, 심장 대사 건강에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운동 시간대에 따른 신체적·정서적 반응이 남녀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로 신경근 기능, 모세혈관 밀도, 배고픔에 대한 반응, 지방 대사 등의 차이를 언급했다.

그들은 남녀 간의 분자·내분비·대사·신경근 요인 차이가 운동 시간대에 따른 건강 및 운동 수행 능력 차이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정확한 기전은 불확실하지만, 저녁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스트레스 완화제’와 같은 효과를 내서 수면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피로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의사와 운동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하루 중 언제 운동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