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보톡스는 한 번의 주사로 빠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점차 시술받는 이들도 많아지고, 연령도 점차 어려지고 있지만 내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저조해 보톡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절실하다.
보톡스의 정식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혐기성 세균으로부터 정제된 신경독소인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시술이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는 ‘보톡스’는 알아도 ‘보툴리눔 톡신’은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보툴리눔 톡신은 우리 신경전달 물질의 이동을 막아 근육을 한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미용 시술에 적용하면 얼굴 라인을 갸름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부터 종아리나 승모근 등 부위별 근육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주사 시 멍이 들거나 홍조, 부기, 반복 시술 시 효과가 줄어들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내성과 같은 부작용도 뒤따른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는 소비자는 드문 것으로 드러났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7%만이 시술 시 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정보에 관한 질문에서도 48%~75%에 이르는 대다수 소비자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실질적으로 내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주제의 조사를 의료진에게도 진행했다. 의료진의 경우 시술에 앞서 실제 현장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성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 비율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계는 안전한 시술문화 고착을 위해 소비자의 ‘내성 바로 알기’를 위한 움직임을 진행 중이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에 관한 전문 의료진과 소비자 간의 중요성 인식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룬의원 강유진 원장은 “환자마다 시술부위의 근육 두께와 발달 정도 및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섬세하게 맞춤형으로 시술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상담이 필요하다”며 “부위별 특징 외에도 시술 용량, 방법, 내성 발현 가능성 등을 고려하기 위해 상담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성이 우려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적정용량으로 최소 3개월의 간격을 두고 시술해야 한다”며 “필요이상의 용량을 사용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로 인해 인위적으로 주름이 아예 없는 부자연스러운 얼굴이 아닌 개개인에 가장 적합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과하지 않은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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