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흡연, 폐기능 저하 등 폐건강에 가장 큰 영향 미쳐

pulmaemi 2010. 1. 5. 07:11

서울대학병원 이철민 교수 “상담 및 약물치료로 금연확률 높여”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담배를 피우면 폐암, 후두암을 비롯한 여러 암과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질환, 뇌질환이 많이 생기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폐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에 따르면 흡연은 폐기능 저하와 만성 기침,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폐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정상 성인에서도 20대를 정점으로 점차 폐기능이 저하되지만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폐기능이 나빠지는 속도가 정상 성인의 2배가 되고 이러한 효과는 점차 누적되어 나이가 들수록 폐기능이 나빠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오랜 흡연으로 인해 기도와 폐포가 파괴되어 생기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자에서 발생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의 하나로 미국에서는 전체 사망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실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시행한 2만7000여 건의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과거 흡연자에서 이상 소견이 3.6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에서는 이상 소견이 5.43배 더 많았다.

(중략)

이철민 교수는 "많은 흡연자들은 ‘금연은 의지의 문제’라고 하면서 상담이나 약물 치료의 필요성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의지에 의해서만 담배를 끊을 확률이 3~5%인데 비해 상담을 병행했을 때 추가로 3배까지의 상승효과, 약물 치료를 병행했을 때 최대 3배까지의 추가 효과가 있다"며 좀더 체계적으로 금연준비를 할 것을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