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잇몸 치료 서둘러야

pulmaemi 2022. 3. 22. 13:32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양치질을 하다 갑자기 피가 나고 잇몸이 평소보다 더 부은 경우 잇몸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잇몸은 다른 피부와 마찬가지로 칫솔질을 한다고 해서 쉽게 상처가 나고 피가 나지는 않는데,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잇몸에 고름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더더욱 잇몸치료를 서둘러야 하는데, 잇몸질환은 증상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밀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초기에는 치은염이 발생하는데, 이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석이 쌓이면서 점차 염증이 심해지는 단계이다. 이때는 문제가 심각하지 않으므로 양치 시 치실, 치간칫솔을 성실하게 사용하고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면 된다.

치은염에서 더 발전하면 치주염이 되는데, 이때는 점차 치아에 누런 치석이 눈에 보일 정도로 쌓이게 되며 치아가 흔들릴 수도 있다. 때문에 스케일링으로 보이는 치석을 제거한 후 상태에 따라 잇몸 내부에 쌓인 치석도 제거해야 한다.


치석은 빙산과 같이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더 많이 쌓이게 된다. 치석이 잇몸 속까지 침투하게 되면 구취가 심해지며 치조골이 녹기 시작하고,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치석이 잇몸 내에 많이 쌓인 경우 단순한 스케일링만으로는 개선하기 어려워 잇몸 속 치석을 긁어내야 한다.

치조골이 소실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면 잇몸 속 치석과 고름주머니까지 같이 제거해야 한다. 치수괴사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까지 죽게 되므로 잇몸치료와 신경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자연치아를 보존해야 한다. 잇몸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치아 보존도 어려우므로 늦기 전에 치과를 찾는 게 중요하다.

안양 신플란트치과 신승현 원장은 “잇몸 치료는 구강 건강을 개선하고 치아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잇몸 상태가 악화됐다면 바로 증상에 맞게 치료해 구강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평소 청결 관리를 꼼꼼히 해서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