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장내 미생물이 흑색종의 치료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내 미생물은 1000가지 이상의 다른 종으로 구성되며 소화 뿐만 아니라 신경계와 면역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흑색종이라 불리는 악성 피부암의 면역 치료의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흑색종의 면역 치료는 종양에 대한 T 세포의 면역 반응을 유지시켜주는 면역 관문 치료제를 이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저항성이 생길 경우 효과가 감소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면역 관문 치료제의 근본적인 문제점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이 흑색종의 면역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 시행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이 치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치료 시작 1년 후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또한 연구진들은 이 단계에서 비우호적인 특정 장내 미생물이 우호적인 장내 미생물보다 치료 성적에서 더 많은 영향을 줬다는 것을 확인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에서 몇몇 우호적인 장내 미생물은 면역 관문 치료제 중 하나인 항 PD-1 치료제에 효과를 증가시켰다.
또한 작은 임상 시험에서 항 PD-1 치료제의 치료 반응이 좋은 참가자의 대변을 이식해 항 PD-1 치료제 치료저항성 수혜자의 장내 미생물 조성을 변화 시켰을 경우에 치료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진들은 항 PD-1 치료를 받은 흑색종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했으며 장내 미생물과 치료 반응성은 치료 시작 후 1년 후 가장 큰 상관 관계가 있었다.
또한 그들은 치료 시작 1년 후 비우호적인 미생물인 Streptococcaceae 종이 우호적인 미생물인 Lachnospiraceae 과 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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