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 &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치매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에 도움

pulmaemi 2021. 12. 27. 16:33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적절한 생균제 섭취를 통해 인지 기능의 저하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인지 기능 향상 효과를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식품(Foods)’에 게재됐다.

 

국제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과학 협회(ISAPP)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란 ‘적절한 양을 투여하면 숙주에게 건강상의 이점을 주는 생균 식이 보충제’를 의미한다. 프리바이오틱스란 ‘장내 미생물군의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소 및 기질’이며, 신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조합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일부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췄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가 존재하지만,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제한적이다.

이에, 중국 연구진은 1984년부터 2021년 초까지 발표된 미생물 관련 연구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며 알츠하이머나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정보를 탐색했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체계적 문헌 고찰을 위한 논문 8편과 메타 분석을 위한 논문 7편을 선정한 뒤 연구 결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선정된 모든 연구의 주요 결과는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를 통해 측정된 인지 기능을 기준으로 기술됐으며, 이 외에도 영양 상태, 염증 바이오마커, 신진대사 상태, 산화 스트레스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알츠하이머 환자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투여된 프로바이오틱스의 용량과 균주의 종류, 치료 기간 등의 요인이 인지능력의 개선 정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프리바이오틱스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생산을 늘림으로써 간접적으로 신경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견이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표본의 크기가 작고, 다른 식이 보조제나 생활 양식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의 부작용이 검토에 포함된 일부 논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연구의 주요 한계점이었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의 부작용을 다루고, 다양한 신경 질환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복용량을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