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국내 3~5세 유아 ‘칼슘‧칼륨’ 섭취 부족…“열량 섭취량은 충분”

pulmaemi 2022. 2. 7. 16:24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 3∼5세 유아 1582명 분석 결과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우리나라의 만 3~5세 유아가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는 칼슘과 칼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아의 열량 섭취량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권용석 농업연구사팀의 3∼5세 유아 1582명(남 850명, 여 732명) 대상 각종 식품 및 영양소 섭취 실태 분석 결과가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 분석 결과, 유아가 가장 즐겨 먹는 3대 식품은 우유와 유제품ㆍ곡류ㆍ과일이었다. 남아는 매일 우유와 유제품을 254g(㎖), 여아는 225g 섭취했다.

남아의 곡류와 과일 섭취량은 각각 210g(여아 194g)ㆍ191g(여아 175g)이었다.

유아의 뼈 성장과 관련한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남아 470㎎, 여아 426㎎이었다. 이 나이대 유아의 칼슘 필요량이 470㎎이므로 여아는 칼슘 섭취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칼슘은 유아의 골격 성장에 필요할 뿐아니라 혈액 응고ㆍ신경 전달ㆍ근육 수축과 이완ㆍ세포 대사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미네랄이다.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의 하루 섭취량은 남아 1900㎎, 여아 1705㎎으로 조사됐다. 유아의 하루 칼륨 필요량이 2300㎎이므로, 남아와 여아 모두 칼륨 부족 상태인 셈이다.

신체 모든 조직에 존재하는 칼륨은 정상적인 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또한 남아의 79.4%, 여아의 86.5%가 칼륨을 유아의 칼륨 섭취기준보다 적게 섭취했다. 칼슘 섭취량은 남아의 62.7%, 여아의 70.6%가 하루 칼슘 섭취기준에 미달했다.

반면 유아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남아 1788㎎, 여아 1637㎎)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인 2000㎎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유아의 실제 칼륨ㆍ칼슘 섭취량이 유아의 영양소 섭취기준보다 적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이런 영양소 불균형은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아 대상 올바른 식생활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식품이나 영양소 섭취가 많았다. 유아의 에너지와 탄수화물ㆍ지방ㆍ단백질 등 열량을 내는 영양소 섭취량은 적절한 상태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