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대응 전략 수립 기초자료로서 기여 기대"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 임상 증상 분석 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이 2021년 12월 4~17일간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주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특성 및 경과 관찰·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임상적 특성 및 경과를 관찰해 분석한 국내 최초자료이며,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Clinical Characteristics of 40 Patients Infected with the SARS-CoV-2 Omicron variant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2022년 1월 3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 당시 증상과 관련해 환자 47.5%는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이 있는 환자도 인후통(25%), 발열(20%), 두통(15%), 기침 및 가래(12.5%)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입원 당시 전체 환자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해 폐렴 유무를 확인한 결과, 전체 환자의 15%에서 무증상 또는 약한 폐렴 소견이 발견됐다. 이는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로, 중증 폐렴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입원 후 임상 경과 추적관찰에서도 위와 같은 증상은 평균 5~10일 정도로, 기침과 콧물・코막힘과 같은 증상은 오래 지속됐는데 7~10일 동안 있었다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퇴원 시까지도 산소공급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은 “정부의 의료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 중환자 및 입원치료를 위한 기존의 병상 확보 위주 대응 전략에서 소아·청소년 등 젊은 층 환자 증가에 대비한 지역사회 의사회 중심의 진료 대비 및 격리 위주의 방식이 아닌 환자(증상발현자) 진료(중증환자 최소화)전략으로 전환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기초자료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3차 백신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반응을 높이는 등 백신 및 면역반응과 관련한 분석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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