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분고지방식이요법(LCHF)

간헐적 단식, 제2형 당뇨병에 효과 보여

pulmaemi 2022. 1. 4. 15:29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당뇨병의 완화에 간헐적 단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헐적 단식의 당뇨병 치료 효과를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임상 당뇨와 내분비학(Clinical Diabetes and Endocrinology)’에 실렸다.

당뇨병은 환자들의 혈중 당 수치를 높임으로써 신부전,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의 치료 목표는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며,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 균형 잡힌 식사 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혈당 강하를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당뇨병 약물은 종종 체중 증가, 호르몬 저항성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며, 이는 치료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간헐적 단식의 다이어트 및 건강 증진 효과는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간헐적 단식이란 일주일에 12시간에서 24시간 이상까지의 정해진 시간 동안 열량을 거의, 혹은 아예 섭취하지 않는 식단을 의미한다.
당뇨병에 대한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제2형 당뇨병과 간헐적 단식 관련 논문을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인슐린 저항성의 감소 및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통해 당뇨병에 대한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분석에 포함된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3번, 24시간의 간헐적 단식 식이요법을 시행한 세 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중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한, 세 환자 모두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 지 1개월 만에 체중 감량에 성공했으며, 인슐린 제제의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했다.

결정적으로, 그들은 간헐적 단식의 시행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보고했으며, 아무도 해당 식이요법의 중단을 희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이 칼로리 섭취의 제한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진대사의 재조정을 통해 체중과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연료로 사용되던 포도당 대신 저장된 지방을 분해함으로써 지방산을 연료로 사용하는 등의 변화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렇게 감소한 체지방은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 양상을 변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식욕 조절을 수월하게 하고, 만성 염증에 대한 억제 효과를 제공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은 아니며, 저혈당증 등의 안전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와 식단의 최적화를 위한 전문가와의 상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