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지난해 한국인 3040 절반 이상 '비만'…신체활동은 감소세

pulmaemi 2021. 12. 14. 16:19

고혈압 유병률 남자 28.6%…4~50대 조사 이래 가장 높아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30, 40대 절반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오는 16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2차년도 결과발표회’를 개최해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0년 통계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남녀 모두 증가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에서 증가,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비만 유병률은 2020년 남자 48.0%로 2019년 대비(41.8%)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여자는 소폭 늘어났다.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여 조사 이래 가장 높으며 30, 40대 절반 이상이 비만(58.2%, 50.7%)이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8.6%, 여자 16.8%이며, 남자 40, 50대(31.5%, 45.4%)는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3.0%, 여자 8.2%로 2019년 대비 남자는 소폭 증가,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0.2%, 여자 18.8%이며, 남자는 2005년 이후 지속 증가하였고, 여자는 2019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2019년 대비 증가하였고, 특히 40대(20.4%→28.2%)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레롤혈증의 인지율, 치료율은 남녀 모두 개선됐으나 여전히 3, 40대는 5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고혈압, 당뇨병의 조절률(치료자기준)은 남녀 모두 소폭 감소했다.

반면, 걷기실천율은 2020년 39.2%로 2019년(43.5%) 대비 감소하였고,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45.6%)도 지속 감소하여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20대에서 신체활동 실천율 감소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의 식품군 섭취량은 2019년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과일류 섭취량은 2020년 121g으로 2019년(135g) 대비 감소했으나 음료류 섭취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20, 30대에서 섭취량이 가장 높았다.

지방의 에너지 섭취 분율은 2020년 남자 24.6%, 여자 24.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방 과잉섭취분율도 2019년 대비 3.5%p 증가하였고, 2, 30대의 경우 30% 이상이 지방을 과잉섭취하고 있었다.

반면 탄수화물의 에너지 섭취 분율은 감소하여 2020년 남자 59.4%, 여자 60.8%이었다.

이외에도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0년 34.6%로 2019년 대비 3.3%p 증가했으며 에너지 섭취량도 감소하였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 시기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며 “신체활동은 악화되었으며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3, 40대 남자의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지속적인 조사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