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다이어트는 사전적 의미로 음식 조절,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의 증진을 위해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목적은 건강의 증진이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는 최신 트렌드로 누구나 한 번 즈음은 시도를 해 봤을 것이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사이다. 식이요법, 운동, 다이어트 관련 약 등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으며, 저마다 성공과 실패와 요요 현상을 겪으며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 이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여성 혹은 남성들 중에 마른 체형이나 몸짱이 되기 위해 식사를 거르거나 극단적인 식단으로 인해 갑자기 생긴 변비나 치핵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변비는 주로 여성들이 많은 편이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젊은 남성도 심심찮게 병원을 찾는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편향된 식이요법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하며, 항문에 악영향을 줘 통증 및 출혈 등 항문 질환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 계획으로 단기간에 다이어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극단적인 식이 요법을 병행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변비 및 항문 질환 그리고 장 점막의 변화를 일으켜 장 누수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장 점막은 본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에 대한 1차 방어막으로 소화된 음식물뿐만 아니라 각종 유해물질 혹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장세포가 손상돼 세포의 간격이 늘어나면 이러한 보호막이 손상되고 투과율이 높아지게 되면서 장 관련 면역 질환 및 복부 팽만, 변비,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장 누수 증후군이라 말한다.
그리고 편향된 식사나 음식 섭취를 무리하게 줄이는 경우에는 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항문 질환, 치핵 및 치열을 유발해 배변시 통증 혹은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장 건강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트를 시행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장편한외과 이성근 원장은 “다이어트 기간 뿐 아니라 평소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 및 기능성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 1.5L 이상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을 섭취해 변비 예방 및 영양 균형에도 힘써야 한다. 또한 단백질은 다이어트 기간 동안 근 손실을 최소화하고,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다이어트 효과는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용종 발생 및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시행할 때에도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건강한 다이어트는 복부 지방 및 내장 지방을 감소시켜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식이요법 시에는 평소 즐기던 정크 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즉석식과 즉석식품)를 멀리하게 돼 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다이어트 기간 동안 올바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외모 뿐 아니라 대장 건강까지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성공한 다이어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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