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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과 한미약품은 17일 오후 메리어트호텔에서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태석 신부, 심재두 원장, 경만호 의협회장. |
‘한미자랑스런의사상’ 두번째 수상자로 해외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심재두 알바니아 샬롬클리닉 원장과 이태석 살레시오회 소속 아프리카 수단 톤즈 파견 신부(의사)가 공동 선정, 17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의협과 한미약품이 제정한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1억원(각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 세계인에게 한국 의사의 자랑스런 면모를 알렸던 고 이종욱 박사가 수상했었다.
심재두 원장은 경희의대 출신의 내과전문의로 해군 군의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93년부터 해부병리학 전공인 부인과 함께 알바니아에서 4950명의 환자를 진료했을 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 세미나 개최 등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심 원장은 “알바니아 사람들을 도울 때 다섯 가지의 도움을 생각하는데 초기에는 영적 공허함, 질병, 가난을 돕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이것으로는 충분치가 않아 결국에는 교육과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남은 생애는 교육과 리더십 계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석(요한) 신부는 1987년에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뒤늦게 성직자 수업을 받은 후 아프리카로 건너가 더위 속에서 헐벗고 굶주린 수단 톤즈마을 사람들을 위해 직접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가며 12개의 병실이 있는 병원을 지었으며 매일 주민 200~300명에게 진료를 베풀었고 80여개 인근 마을을 돌며 예방접종과 이동진료활동을 펼쳤다.
이 신부는 “의사와 환자의 만남은 인간과 인간이, 정신· 영혼이 만나는 고귀한 순간”이라며 “단순히 질병치료를 위한 만남이 아닌 영혼의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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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국내 최고 시상 액수인 만큼 의술과 보건의료정책 발전, 인류복지 힘쓰고 있는 자랑스런 의사를 발굴해서 시상하는 뜻 깊은 행사를 축하한다"며 "의사가 제대로 대접받고 어깨를 펴고 봉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