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중에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밤에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 한 느낌과 저리고 찌릿한 통증, 바늘로 쿡쿡 쑤시는 고통 등 여러 가지를 호소한다. 하지만 이러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겪는 사람들 중 하지정맥류를 함께 겪는 일이 빈번하다. 이 또한 오후나 밤이 되면 다리가 붓고 쑤시는 통증이 지속되며 특히 밤에 수면 중 다리의 경련 등으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두 증상을 헷갈릴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이자 신경계 질환이다. 따라서 이는 신경과의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둘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 불균형이나 철분 부족, 신장 기능 장애, 말초신경장애, 파킨슨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과 등에서 진단을 받아 원인에 따른 개선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혈액순환 장애로 역류가 발생한 부근에서의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 이를 버티지 못 한 혈관이 늘어나거나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게다가 이는 밤에 수면을 취할 때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후나 밤이 되면서 점차 심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근무를 하는 경우 자주 더욱 쉽게 발병할 수 있으며, 한 번 발병하게 되면 스스로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나 관리가 요구된다.
정맥류는 수면 시의 문제만이 아닌 여러 복합적인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발바닥의 저림이나 경련, 통증, 열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다리의 부기나 약간만 걷거나 운동을 할 때에 다리의 무거움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여러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 반복돼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사는 문진과 시진/촉진을 포함한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 후 혈관 초음파(듀플렉스)를 진행하게 된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확인해 전반적인 진행의 정도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관의 돌출 정도나 병변의 크기 등을 본 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색소 침착과 습진 등 여러 동반된 요인을 진단한다. 이후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혈관의 형태와 위치, 구조적인 부분과 더불어 역류가 일어나는 위치와 정도,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혈관초음파를 통한 역류가 일정시간 이상 관찰이 될 경우 하지정맥류로 진단하고 있다. 경미한 경우 수술적 요법을 사용하지 않고 혈관경화요법 등의 비수술 치료를 적용해볼 수 있다. 일정 정도 이상의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와 같은 방식을 통해 문제 부위의 폐색을 유도할 수 있다.
과거 발거술을 통해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후 남는 흉터와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레이저나 고주파를 시행하기 위한 도관을 삽입하기 힘들 정도로 꼬임이 심하거나, 직경과 범위가 넓어 다른 방식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적용해볼 수 있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수술을 시행한 이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관리는 하는 것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경우 습관으로 발병하거나 악화가 되기 때문에, 평소와 동일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재발의 위험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가 된 부위에서는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혈관이 약하거나 습관으로 발병한 경우 다른 부위의 위험 또한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병원을 선택할 때 개인에 맞는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고 사후의 관리를 도울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면 재발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가 부었을 때 찜질이나 마사지 등의 관리를 하곤 한다. 이러한 방법 또한 꾸준히 해준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약해진 정맥혈관벽을 강화하기 위해 종아리 근육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주 걷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30분에 한 번씩이라도 일어나 까치발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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