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과 고혈압의 상관 관계가 규명돼 비만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돼 이들에 대한 비만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소아‧청소년 전문 우리아이들병원에 따르면 우리아이들병원 박준 연구팀은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초등학생 1548명을(1학년 813명, 4학년 735명) 대상으로 자체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어 연구팀은 검진 결과를 비만 그룹 (Body Mass Index 95 백분위수 초과)과 정상 그룹으로 분류해 두 그룹 간 고혈압 의심 (성별, 연령별, 신장대비 95 백분위수 초과) 여부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1학년 813명 가운데 비만 그룹은 16.6%인 135명이였고, 비만 그룹에서 고혈압 의심 학생이 8명(5.9%)으로 집계되며 정상 그룹(12명, 1.8%)보다 유의하게 많았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에도 고혈압 의심 학생 비율은 비만그룹에서 더 높았다. 전체 735명 가운데 비만군은 143명으로 전체의 19.5%를 차지했으며 비만 그룹 고혈압 의심 비율은 11.9%(17명)인 반면 정상 그룹 의심 비율은 4.9%(29명)에 그쳤다.
연구팀은 “우리아이들병원 학생건강검진 결과, 1학년과 4학년의 비만율이 모두 지난 2019년도 교육부 학생건강검진 자료의 비만율(15.1%)보다 높았다”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팀은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아청소년기부터의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며 고혈압의 위험 요소 중 하나인 비만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소아청소년들이 병원 내원 시 신체 계측을 통해 비만을 진단해 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비만인 소아청소년은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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