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바이러스 감염이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와 척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예측 불가능한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의 가장 초기 증상은 시야 장애이지만 질환이 침범한 중추신경계 위치에 따라 사지 근력 저하, 감각 기능 저하, 인지 능력 저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현재 다발성경화증은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과학자들은 다발성 경화증이 면역 체계가 중추신경계의 미엘린 수초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엘린 수초는 신경계를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신경의 전도를 돕는 역할을 하며 손상을 입을 경우 신경 전도 속도가 감소한다.
스웨덴 연구진들은 197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분석해본 결과 청소년에서의 심각한 감염이 중추신경계의 염증을 발생시켜 다발성 경화증 발병 위험을 높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EBV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핵구성 감염증이 다발성 경화증의 진단과 가장 높은 연관성이 있었다.
이후 연구진들은 단핵구성 감염증을 진단 받은 10세 이하 소아와 11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에서 추후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 받을 위험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총 5867명이 20세 이후에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 받았으며 단핵구성 감염증의 병력이 있을 경우 진단 받을 위험이 더 높았다.
또한 10세 이하 소아보다 11세 이상에서 다발성 경화증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몽고메리 교수는 “10대에서 발병한 단핵구성 감염증의 경우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할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발성 경화증에 취약한 청소년기에 면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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