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최근 치매 환자의 빈도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처음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빠르면 20대, 30대에 혈관성 치매 또는 알코올성 치매에 걸리게 된다.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뇌 건강을 위협받고 있지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뇌 기능이 손상돼 인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인지 기능은 기억력, 인지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이 해당된다.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지만 ‘영츠하이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건망증 관련 문제가 심해지고 있어, 젊을 때부터 치매 검사 및 예방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유형인 혈관성 치매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뇌 기능 저하가 나타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 후에 약 20%에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데, 손상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이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근경색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관성 치매는 급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자다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다음날 갑자기 인지장애와 행동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을 못하거나 길을 찾지 못하고, 얼굴과 팔다리에 마비가 오기도 한다.
또한 20대, 30대 치매로 알려진 알코올성 치매는 첫 전조 증상으로 음주시 블랙아웃이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블랙아웃은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기는 것을 뜻한다. 주로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전두엽 역시 손상돼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 증상으로는 단기기억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대에 들어서게 되면 대학교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술을 접하는 일이 빈번하다.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친구나 상사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술을 마시는 일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잦은 음주는 해마의 기능적 손상을 일으키고, 반복된다면 추후 나이가 들었을 때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는 전체 치매의 55~70%를 차지하는 흔한 형태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 세포 안팎에 베타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고 엉키면서 발생될 수 있다. 뇌세포의 염증 및 산화 반응으로 인해서 알츠하이머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이전에 당뇨를 앓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았던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치매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언어 능력과 시공간 판단 능력, 판단력 등의 기능장애가 진행되고 사고 능력과 기능적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이 되고 있던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든, 적든 정기적인 치매 검진으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치매를 진단할 때에는 신경인지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게 된다면 신경학적인 장애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젊은 치매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발되는 만큼 뇌, 마음, 신체를 아우르는 치료가 진행돼야 하며, 평소 생활 관리를 통해 병증을 늦출 수 있다.
이에 대해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치매 예방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혈압 관리, 금주 및 금연이 중요하다. 또한 뇌신경 세포의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다. 이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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