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코로나19가 젊은 환자들의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의 보훔 루르대학교와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교 연구팀은 소아, 청소년, 젊은 성인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폐기능 저하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유럽 호흡기 학회 국제 연보(European Respiratory Society International Congress)에 발표했다.
카롤린스카 대학교 연구팀은 1994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스웨덴의 젊은 성인 6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22세였다. 대상자들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27%였으며,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상자들의 폐기능 검사와 여러 면역 반응의 표지자 검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는 그룹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그룹에서 폐기능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인 호산구(eosinophil)나 2형 면역반응(type2 inflammation) 등 여러 면역 표지자 검사 결과에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저질환으로 천식을 앓고 있던 대상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기능의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1초간 노력성 호기량(fo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 지표만 조금 더 낮게 나타났다.
독일 루르대학교 연구팀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5세부터 18세 사이의 73명과 코로나19 감염력이 없는 45명의 어린이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다양한 검사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기능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10% 이상의 폐기능 감소가 보고된 반면 소아에서는 감염군과 비감염군을 나눌 수 있는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보통 영아와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호흡기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경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특이하게 연령이 어릴수록 예후가 더 좋은 경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30대 주로 나타나는 혈관성·알코올성 치매 주의해야 (0) | 2021.09.29 |
---|---|
젊은층도 늘어나는 허리디스크,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바꿔야 (0) | 2021.09.27 |
20~30대 젊은층 당뇨 환자 증가…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해야 (0) | 2021.09.15 |
초등학생, 가당 음료 섭취량 8년 새 2.2배 ↑ (0) | 2021.09.13 |
고의적 자해, 올해 상반기 1225명…6년만에 4배↑ (0) | 202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