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최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당뇨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뇨병은 인슐린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액내 포도당 농도(혈당)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흔히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고열량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병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은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모르고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있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합병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도 많다.
당뇨 합병증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눈, 콩팥,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생 위험도가 매우 높다.
젊은층의 당뇨병이 더 위험한 이유는 노년기에 발생한 경우보다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갖고 살아야 하는 기간이 긴 만큼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은 초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조기 발견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당뇨병 환자의 치료는 그 원인이 되는 고열량 식단,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구 라파엘병원 김호진 원장은 “비만은 당뇨의 가장 큰 적이므로 식단 관리 및 운동을 통해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이습관, 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거나 경구 약제 또는 인슐린 주사를 처음 시작하는 환자라면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당뇨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당뇨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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