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도해질 경우 심혈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이 미국 심장학회 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48세와 87세 사이의 412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균 6.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고혈압 및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외부의 압력이나 긴장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인체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한다.
대표적인 것이 콩팥 위의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로 코티솔과 함께 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카테콜아민 계열의 호르몬들이 분비된다.
연구팀은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48세와 87세 사이의 412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 혈액 속 여러 종류의 호르몬 농도를 분석하는 검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을 평균 6.5년의 기간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48.8%에서 고혈압이 새로 진단됐고, 5년 더 관찰한 결과 5.8%에서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혈관질환이 나타났다.
콕스 비례 위험 모델(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을 이용해 소변 속 호르몬 농도와 고혈압 및 혈관질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의 농도가 높을수록 고혈압과 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는 인체가 기능을 유지하기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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