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기사를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공황장애는 연예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생각되기 쉬운데,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자율신경의 문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봐야 한다.
자율신경이란 신체를 구성하는 여러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 시스템인데, 호흡, 순환, 대사, 체온, 소화, 분비, 생식 등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기능들이 우리가 신경 쓰지 않고도 잘 돌아갈 수 있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는 일을 하며, 우리 몸이 외부나 내부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평소에 신경 쓰지 않았던 많은 부분에서 이상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대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소화가 갑자기 잘 안 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쥐가 나고 저리는 증상이 계속 반복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 쉬는 게 거슬리는 것 역시 자율신경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느끼게 되는 증상이다.
일관성 없이 여러 가지 자율신경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치료를 적절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미르애한의원 허지영 원장은 “우리가 특정 상황에서 숨을 매우 가쁘게 쉬게 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공황장애라고 한다. 공황장애는 자율신경 조절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요즘 공황장애를 앓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불편하다고 해서 무조건 자율신경 조절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공황장애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런 증상은 감기나 호흡기 염증 질환, 소화장애, 심장 및 동맥 문제, 가슴이나 복부의 근육 긴장으로 인한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기나 호흡기 증상, 소화장애 등 치료가 쉬운 증상부터 차차 확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만, 이러한 증상이 점점 심해질 경우 빨리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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