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20대의 신진대사량이 60대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의 변화를 다룬 연구가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국제적인 팀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총 29개국에서, 생후 8일에서 95세 사이의 피실험자 6421명을 관찰해, 그들의 에너지 소비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신진대사를 다룬 과거의 연구들은 주로 호흡, 소화, 순환 등에 필요한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을 측정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기초대사량은 인간의 소비하는 칼로리 총량의 50~70%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대사량을 반영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에너지 소비의 총량을 측정하기 위한 표준 기법인 ‘이중 라벨 물’이란 방식을 사용했다.
참가자들은 물을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 원자 중 일부가 동위원소로 구성된 특수한 물을 마셨으며, 연구진은 그들의 소변 샘플을 분석해 각 동위원소의 배설 비율을 측정했다.
섭취량과 배출량의 차이를 제거율이라 하는데, 수소와 산소 동위원소의 제거율 차는 이산화탄소 생성량을 반영한다. 이산화탄소는 칼로리 소모에 따라 발생하는 부산물의 일종이기 때문에, 결국 소변 동위원소 배출량 측정을 통해 전체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신진대사율이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는 영아기에 높았고, 노화에 따라 장기의 에너지 소비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60대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했지만 두 시기 사이에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음을 확인했다.
그들은 새롭게 밝혀진 대사 과정의 변화 양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의 발생과 예방 및 치료 과정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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