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만성적인 염증은 체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킨다. 때문에 만성 염증을 그냥 방치하면 당뇨, 성인병, 관절염, 심장병, 암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도가 남자는 38%, 여자는 2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체내 염증을 없애려면 항염증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항염증 식품은 노니이다. 남태평양에서 자라는 노니는 ‘천연 항염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염증 완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니에는 200여가지에 달하는 영양소가 함유돼 있는데 특히 폴리페놀, 스코폴레틴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노니가 염증 완화에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자메이카 서인도대학 마샤린 맥코이 연구팀이 염증 세포를 주입한 실험용 쥐 12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노니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염증 수치가 2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노니 효능은 시판되는 노니즙 등의 제품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 다만 제품을 고를 때 유기농 노니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기농은 일반 농작물보다 영양성분 함량이 많아 노니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앨리슨 미첼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토마토와 일반 토마토의 영양소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유기농에서 케르세틴, 켐페롤 등의 항산화 물질이 평균 79%, 97%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안전과 영양소를 생각한다면 유기농 노니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아울러 노니 제품을 고를 땐 폴리페놀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노니의 핵심 지표이다. 즉 노니 효능이 폴리페놀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폴리페놀 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염증 완화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노니즙 중에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물을 많이 넣고 추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제품은 폴리페놀 함량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기대했던 노니 효능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폴리페놀 함량이 명확한 제품으로 골라야 제대로 된 노니즙을 섭취할 수 있다.
추출방식도 체크해야 한다. 노니 추출방식은 크게 열수추출과 저온추출로 나뉘는데, 열수추출의 경우 노니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 열에 민감한 영양성분들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5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저온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노니의 식물성 세포벽 안에 들어있는 여러 생리활성 물질을 흡수하려면 효소 발효로 세포벽을 깬 제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폴리페놀 함량이 명확히 기재돼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 유기농 노니즙은 더작 등 몇몇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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