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안구건조증 연평균 12%씩 증가

pulmaemi 2009. 12. 9. 07:16

'04년 98만여명 진료→'08년 153만여명 1.6배 급증

심평원, 총진료비 5년간 1.7배 늘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눈(眼) 질환인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이 연평균 1.8%, 총진료비는 14%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구건조증의 진요인원과 총진료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의 건강보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은 2004년 98만4310명에서 2008년 153만6839명으로 1.6배 증가한 가운데 연평균 11.8%씩 높아졌다. <표 참조>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총진료비도 2004년 250억3400만원에서 2009년 422억6000만원으로 1.7배 증가해 연평균 14%씩 늘었다.
 

 성별 분석결과,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진료인원은 남성이 48만2101명, 여성이 105만4738명이며, 총진료비는 남성 133억6900만원, 여성 288억9100만원으로 양쪽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가량 많았다.
 

 다만, 증가추세의 경우 남성이 진료인원 12.6%, 총진료비 15.1%의 연평균 증가율로,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진료인원 11.5%, 총진료비 13.6%)보다 높았다.
 

 작년을 기준으로 연령별 안구건조증 진료인원은 40∼49세가 18.5%, 총진료비는 50∼59세가 1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심평원 김하경 심사위원(안과)은 "아직까지 안구건조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비교적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잘 지키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안구자극 증상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고,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안구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이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등푸른 생선 혹은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시중 약국에서 충혈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염제 종류를 장기간 투여하는 예가 있는데 이러한 약물은 녹내장·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안약을 투여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도별, 성별 안구건조증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구    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진료인원

(명)

984,310 

1,106,185 

1,228,092 

1,435,639 

1,536,839 

300,373 

342,634 

387,353 

450,844 

482,101 

683,937 

763,551 

840,739 

984,795 

1,054,738 

총진료비

(백만원)

25,034

28,848

33,011

39,031

42,260

7,650

8,921

10,538

12,402

13,369

17,384

19,927

22,473

26,629

28,891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