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중년 남성들의 경우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끊어지는 단절뇨, 수면 중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야뇨증 등의 배뇨 장애를 겪기 쉽다. 원인은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조직의 성장에 관여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립선 내부의 DHT 수치가 증가하면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배뇨장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남성 전립선 내부의 DHT 생성량 자체를 감소시키고, 전립선과 DHT 결합을 억제하려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다. 소팔메토는 미국 플로리다 해안 지방에 분포하는 천연 야자수 열매로, DHT 억제제와 유사한 작용을 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2년 국제학술지 ‘피토세라피 리서치’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8주 동안 82명의 환자에게 매일 320mg의 쏘팔메토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환자들의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가 14.4점에서 6.9점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는 0~7점은 경증, 8~19점은 중증, 20~35점은 심한 증상으로 간주한다.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 비대로 인한 남성들의 배뇨 장애를 개선한다는 사실은 미국의학연합학술지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소팔메토를 복용한 그룹은 위약을 복용한 그룹과 비교해 요로 증상이 28%나 개선됐으며 야뇨증은 25%, 잔뇨량은 43%나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성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는 시중에 영양제 형태로 많이 출시돼 있다. 이들 중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원산지가 미국산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도산이나 중국산 쏘팔메토는 원가를 낮추려고 쏘팔메토 추출물에 값싼 팜유를 섞어 함량을 맞추는 등 품질을 신뢰하기 어려운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쏘팔메토 제품을 비교해보면 미국산 쏘팔메토는 쏘팔메토 본연의 진한 검은색을 띠는 반면 인도산이나 중국산은 그보다 색이 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쏘팔메토 제품을 잘 고르려면 미국산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DNA 검사를 통해 쏘팔메토 원료의 진위를 검증 받았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아울러 쏘팔메토를 추출할 때 초임계 공법을 사용한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초임계 추출법은 헥산 등의 화학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 무해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쏘팔메토를 추출하는 제조법을 말한다. 이러한 초임계 추출 방식은 나중에 잔류 용매가 남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이밖에 소팔메토를 담은 캡슐제가 식물성 원료인지도 살펴보면 좋다. 식물성 캡슐제는 홍조류, 옥수수 등에서 원료를 얻기 때문에 소나 돼지의 가죽을 가공해 만든 동물성 캡슐제와 달리 화학 약품 처리를 거칠 필요가 없으며 그만큼 안전성이 높다. 식물성 캡슐은 열에 강한 성질을 갖고 있어 보관 시 변질 우려도 적다.
현재 식물성 캡슐제 사용, 초임계 추출 공법으로 만든 미국산 쏘팔메토 영양제는 뉴트리코어 등 일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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