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과일 통째로 먹는 것 2형 당뇨 예방에 효과 있다

pulmaemi 2021. 6. 10. 15:42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과일을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섭취했을 때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관찰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에디스코완 대학교 연구팀이 ‘임상 내분비학 & 대사(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당뇨, 비만, 생활습관 연구’에 참여한 767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음식을 통해 피로 흡수된 포도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키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해 인체 조직이 저항성을 띠는 질병이다.

췌장이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분비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고, 이는 혈관에 합병증을 발생시켜 시력 저하, 심장 질환, 콩팥 질환 등 전신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팀은 1999년에서 2000까지 1만124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오스트리아 당뇨, 비만, 생활습관 연구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들 중 식습관 조사가 되지 않은 사람들과 당뇨환자들, 임산부들을 제외한 7675명의 데이터가 연구에 이용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섭취한 과일의 종류와 양, 그리고 같은 기간 섭취한 과일 주스의 양을 조사했다. 그리고 5년 후 대상자들을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이용해 대상자들 중 2형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들과, 당뇨의 위험인자가 되는 검사 수치들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일일 평균 과일 섭취량이 2개가 넘는 대상자들은 일일 평균 과일 섭취량이 반 개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2형 당뇨병이 5년간 발병한 비율이 3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액검사 결과에서도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다.

연구팀은 “예상과는 달리 과일주스는 이러한 당뇨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과일을 가공을 거치지 않고 먹는 것이 당뇨 위험을 낮추는데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