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포스파티딜세린(PS)은 기억력 증진, 치매 예방 등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규명돼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많이 섭취하고 있는 성분이다. 국내 인지도는 아직 미미한 편이나 두뇌에 좋은 영양제로 알려지면서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의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신경세포 손상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티콜린, 도파민 등을 활성화해 심층사고를 촉진하고 기억력을 증진한다.
2011년 미국 앤젤로주립대 연구팀이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포스파티딜세린의 섭취는 수학계산에 필요한 시간을 20% 줄이고 총 오류량도 39%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따르면 50~75세의 피실험자 149명에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mg을 투여한 결과, 3주째부터 기억력과 인지력이 좋아졌으며 12주 동안의 투여기간이 끝난 후에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두뇌 활성화가 필요한 학생부터 치매 대비가 시급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섭취가 추천되는 포스파티딜세린은 국내에서도 영양제 형태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영양제를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구입 전 몇 가지 사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제품의 원료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대두에서 성분을 추출해 만드는데, 대두는 GMO(유전자조작식품) 생산 비중이 높은 농산물이다. GMO 섭취가 인체에 안전하다는 장기 연구가 이뤄진 적이 없어, 안전을 생각한다면 유전자 조작하지 않은 NON-GMO 원료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료의 추출방식을 눈여겨보는 것도 중요하다. 포스파티딜세린 추출 방식은 크게 화학용매 추출과 NCS 추출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추출 과정에서 사용한 헥산, 아세톤 등의 화학용매가 완제품에 잔류할 수 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추출유에서 화학용매를 100% 완벽하게 분리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NCS 추출이다. NCS 추출은 화학용매를 쓰지 않고 친환경 반응을 이용해 원료를 추출한다. NCS 추출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가격이 비교적 높지만, 잔류 용매로 인한 유해성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울러 캡슐의 소재를 살피면 더욱 안전하게 포스파티딜세린을 섭취할 수 있다. 동물 가죽을 원료로 한 젤라틴 캡슐은 과거 공업용 가죽 폐기물을 원료로 한다는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따라서 안전과 위생을 생각한다면 옥수수, 홍조류 등의 식물에서 유래한 식물성 캡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화학부형제까지 없는 제품이라면 더욱 믿을 수 있다. HPMC,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캡슐 제조 시 생산성 향상과 제품 안정화를 위해 사용하는 성분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체내 축적 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최대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시판 제품 가운데 화학부형제 없는 식물성 캡슐의 NCS, NON-GMO 포스파티딜세린은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등의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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