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콜레스테롤 분해 감소, 남성 치매 가속화시켜

pulmaemi 2021. 6. 4. 15:26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

혈중 콜레스테롤 분해가 감소되면 남성 치매의 진행을 가속화 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콜레스테롤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없는 특징으로 인해 여전히 인과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인과관계는 콜레스테롤이 옥시스테롤(Oxysterol)로 분해돼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고 뇌에서 담즙산과 같은 물질로 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옥시스테롤은 뇌에서 뇌신경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담즙산을 합성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국립 노화 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의 연구진들은 남성에서 혈청 옥시스테롤 농도와 치매의 진행의 연관성과 장내 답즙산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과 혈관성 치매의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진들은 노화와 알츠하이머 병의 신경 영상학에 관한 볼티모어 종단 연구에 참가한 1600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의 분해와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들은 옥시스테롤과 담즙산의 농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치매의 진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음으로 연구진들은 영국의 대규모 의무 기록을 분석해 담즙산 제거제를 처방 받은 남성에서 혈관성 치매의 위험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담즙산 제거제는 일반적으로 고지질혈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물로 장내로 분비되는 답즙산에 결합하여 혈액으로의 흡수를 억제한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비자이 바르마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의 분해와 답즙산 합성의 불균형이 치매의 병태생리에 영향을 미치며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 및 합성과 저밀도 지질단백질의 수용체 활성도 또한 영향을 줬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