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염증을 줄이는 HDL, 심장마비 위험 낮추는 중요한 요인

pulmaemi 2021. 4. 27. 14:15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고밀도 지단백질(HDL)이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정도를 검사하면 향후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의 발병 위험을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Karolinska Institute) 연구팀이 ‘순환(Circulation)’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68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병력의 유무에 따라 혈액 속 콜레스테롤 조성 차이를 비교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HDL은 혈액 속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저장하는 역할과 혈관 내부를 감싸는 내피세포의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신장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 ‘PREVEND(Prevention of Renal and Vascular End Stage Disease)’에 참여한 4만여 명 중 연구 시작 전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하지 않은 68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절반은 PREVEND 연구기간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한 사람들이었으며 연구팀은 성별, 나이, 혈중 HDL 수치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 여부를 제외하고 다른 요인들을 동일하게 공유하는 사람들로 680명을 구성했다.

연구결과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들이 혈액 속 항염증성 HDL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염증성 HDL이 22% 높아지면 향후 10년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을 23%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혈액샘플에서 HDL을 추출해 실험한 결과 심혈관계질환을 앓지 않은 사람들의 HDL이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서 항염증성 HDL이 심혈관질환을 막는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HDL의 절대적인 수치보다 세부적인 기능을 고려한 분석이 임상적으로 중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