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재발·전염 가능성 높은 곤지름, 나 혼자 아닌 우리 함께 노력해야

pulmaemi 2021. 6. 4. 14:49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예방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성병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바이러스에 의해 성병, 곤지름 등의 감염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뇨기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곤지름은 재발 및 전염성이 강한 성인성 질환으로 성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곤지름이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2~3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성기, 항문 주변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닭 벼슬 모양의 돌기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곤지름은 단순 사마귀와 비슷한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주의할 점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특성상 매우 강력한 전염성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 번의 성 접촉만 나타나도 감염 확률이 과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곤지름 증상을 발견한 후 억지로 뜯어내려고 하는 등 과자극 때문에 출혈 및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특히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HPV는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종류가 발견된 가운데 암 발병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나뉜다. 곤지름을 일으키는 HPV의 경우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나 암 발병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곤지름 발병 의심이 들면 접촉한 파트너와 함께 비뇨기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곤지름 검사 방법으로 조직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이 있다. 곤지름은 현재까지는 먹는 약이나 주사로는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국소치료를 통해서 사마귀를 없애고 재발을 막는 것이 최선이며, 치료법을 선택할 때에는 성기 사마귀의 크기, 개수, 위치, 부작용, 비용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회복 및 재발 방지를 돕는 면역치료 프로그램도 고려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기과 잠실점 이종우 원장은 “곤지름은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 노력인데 HPV 예방 백신인 가다실을 접종해 곤지름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신혼부부이거나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남녀 커플이라면 서로의 건강과 신뢰를 위해 곤지름 예방 노력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