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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유발하는 코뼈 골절,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pulmaemi 2021. 6. 4. 14:44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이나 스포츠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충분히 몸을 풀지 않고 오랜만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다른 사람 또는 사물과 충돌하거나 넘어져 코뼈 골절 등 부상을 입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뼈 골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가 붓거나 출혈, 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해당 증상이 발견되면 코뼈 골절을 의심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코뼈 골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휜코, 매부리코처럼 외형의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코 내부적으로도 비중격 만곡증, 비밸브 협착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같은 증상만으로 스스로 코뼈 골절의 정확한 유무를 확인할 수 없어 외상 발생 후 즉시 전문의가 있는 이비인후과 등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코뼈 골절은 특히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부위와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골절 후 3시간 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코뼈가 골절된 상태로 고착화되기 전인 최대 2주의 골든타임 내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뼈 골절 수술 시기를 놓친다면 코뼈가 변형된 상태로 고착화돼 추후 외형 수술이나 비중격만곡증, 비염 등의 코 질환 수술 시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고 수술 정확도도 떨어질 수 있다.

코의 골절 시기와 위치, 현재 코의 상태, 동반된 코 질환이 환자마다 다르므로 적절한 수술 방법 역시 모두 다르다. 또 부상으로 생긴 코의 모양 개선은 물론 코 내부의 기능까지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장비를 갖춘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충분한 상담을 받아본 후 코뼈 골절 수술을 진행해야 부작용 및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드림이비인후과 삼성점 오윤석 원장은 “코뼈 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골절된 상태로 뼈가 고착돼 코의 외형과 내부 구조적인 변형으로 인한 코 관련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따라서 골든타임 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코뼈 골절이 의심된다면 전문의가 있는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진단 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