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보통 돌발성난청이 생기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갑자기 업무를 하다가 혹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고 울리는 증상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증상으로 귀에서 주파수 소리가 나는 이명도 있고 어지럼증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말 그대로 돌연 생기는 돌발성난청은 특별한 원인을 알기 힘든 질환으로 순음청력검사 결과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것을 기준으로 진단한다.
돌발성난청이 생긴 원인을 정확하게 어떤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바이러스와 혈액순환 장애를 치료의 포커스로 잡는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기존의 바이러스 치료법과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니모디핀을 동시에 사용해 기존의 완전 회복률을 상당히 개선한 결과의 논문이 이비인후과 SCI 학술지에 게재됐다.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스테로이드는 만성질환인 당뇨 환자 등에게 좋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경구용보다는 고막 내에 직접 주사를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고 2주 이내에 시술을 받는 것이 더 좋은 예후를 가진다. 이비인후과의 치료법이 개선되고 회복되는 비율이 올라가도 60%정도는 청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소실을 겪게 된다. 심한 경우 청력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30%가 되기 때문에 재발에 유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와 혈액순환 이외에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이나 한계를 넘는 스트레스, 자가면역과 관련된 질환, 청신경 종양 등이 있다. 돌발성난청의 치료에 있어 표준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별 차도가 없는 경우에는 통합적으로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분명히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는 스테로이드라도 오히려 역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고 체질에 맞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는 요즘 세태에서는 표준치료를 진행해 효과를 보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재발이 되는 경우에는 그 회복력이 더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한 쪽 귀만이 아니라 양쪽 귀 모두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젊은 연령층인 10대부터 30대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치료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2주 이내 빠르게 스테로이드 치료를 해야 하는 시기를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회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귀가 멍해지거나 물이 찬듯한 느낌, 울리는 느낌, 갑작스런 이명과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회복률이 높다
하지만 표준치료를 시행했다 하더라도 난청 원인 파악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귀에 국한된 질환이라고만 생각하기 보다는 전신적인 질환으로 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빠른 회복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귀와 관련된 혈액순환이라는 측면 보다는 전신적인 혈액순환 측면에서 접근해야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또한 부작용이 심하거나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더 난청이 심해진다면 다른 치료법을 진행해야 한다.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진료한 환자들을 분석해보면 90%에 해당하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오장육부나 신장 기능에 불균형이 있는 한의학적인 진단이 있었고 턱관절 및 경추의 정렬이 어긋나는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했다”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나 이와 동반된 다른 원인들을 같이 치료해야 치료율을 올리고 재발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원장은 “표준치료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줄이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통합치료는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청력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통합치료를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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