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만 카오슝의대 정신과 고치흥(Chih-Hung Ko) 박사는 정신질환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은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인터넷은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지만 지나치게 열중할 경우 학교성적, 가족관계, 정서면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 중독 또는 ‘문제가 있는 인터넷 이용’ 등이라고 말하는데 의존행동의 하나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연구에 의하면 서양 및 동양사회에서 1.4~17.9%의 청소년이 인터넷에 중독돼 있으며, 이로 인해 인터넷 게임 중독을 정신질환의 분류와 진단의 가이드 제5판(DSM-V)에 추가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임상차원에서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 조기 개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중독의 위험인자를 발견하는게 중요하다.
고 박사는 대만 남부지역 중학교 10곳 1학년 학생 2,293명(남자 1,179명, 여자 1,114명)에 대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대인공포, 적개심 등의 정신증상과 인터넷중독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아울러 이러한 정신증상의 예측 지표가 남녀 학생 간에 차이가 있는지도 조사했다.
자가신고식의 질문표를 통해 정신증상을 평가했다. 인터넷 중독의 평가는 베이스라인 당시 6, 12, 24개월 후로 실시했다.
스코어의 범위는 26~104로 하고 점수가 64 이상인 학생을 인터넷중독으로 정의했다. 전체 학생 가운데 233명(10.8%)이 인터넷 증독으로 판정됐다.
2년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우울증, ADHD, 대인공포, 적개심은 인터넷 중독 발병을 예측하는 인자로 확인됐지만 우울증과 대인공포가 인터넷 중독을 예측한 경우는 여자에 한정돼 있었다. 남녀 모두 인터넷 중독을 가장 유의하게 예측한 것은 각각 적개심과 ADHD였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청소년의 인터넷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ADHD, 적개심, 우울증, 대인공포의 조기진단, 조기개입을 실시해야 한다. 또 인터넷중독에 대한 예방·개입전략을 세울 때에는 병발하는 정신증상의 성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21세기 유행병
소아보건행동발달센터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Dimitri A. Christakis) 박사는 관련논평(2009; 163: 959-960)에서 “인터넷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독에 이를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위험상태에 있는 어린이가 중독 수준까지 간다면 미국의 인터넷 중독의 유병률은 다른 나라에서 보고되는 2~12%에 순식간에 도달할 것이다.
(후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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