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건강식품 ‘녹용’ 제품 잘 고르는 꿀팁은?

pulmaemi 2021. 4. 27. 13:35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녹용은 중년 이후 건강관리에 좋은 식품 중 하나다. 녹용의 효능은 원기 회복, 피로 개선, 자양강장 등이 있으며 골다공증,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충남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유발한 실험쥐에게 녹용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뼈 성분의 혈중 흡수를 높이는 골대사관련효소(ALP)의 증가를 억제해 골소실을 막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희대학교 연구팀이 기억 손상을 유발한 실험쥐에 녹용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후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해해 기억장애를 악화시키는 효소인 AChE의 활성도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녹용군의 AChE 활성도는 치매 치료제 투여군과 비슷한 정도까지 내려가 녹용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녹용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구입 전 원료, 제조방식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녹용은 원산지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녹용은 뉴질랜드산, 러시아산, 중국산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고품질로 여겨지는 것은 러시아산이다.

러시아산 녹용은 혹독한 영하의 추위에서 방목 형태로 사육된 마록의 뿔로, 뿔의 조직이 조밀하며 다른 녹용에 비해 뿔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양분 저장량이 많고 다른 녹용에 보다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러시아산 녹용으로 섭취해야 효과를 더욱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녹용은 발효 과정을 거쳐야 유효성분과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녹용을 발효시키면 영양성분의 입자가 잘개 쪼개져 식물세포벽 속에 남아있던 유효 성분까지 추출할 수 있게 되며, 효소가 다량 생산돼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흡수율을 높인다.

실제로 2009년 한국식품과학회지에 따르면 녹용을 발효시킨 결과 조골세포 등 성장 촉진에 관여하는 판토크린 함량이 발효 전 211.1㎍/mL에서 발효 후 276.8㎍/mL로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온체식 녹용인지 눈 여겨 봐야 한다. 녹용은 하대, 중대, 상대, 분골 등으로 나뉘는데, 각 부위마다 함유돼 있는 영양소와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제조하느냐에 따라 영양소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녹용을 통째로 갈아 넣는 온체식 제조방식을 사용하면 영양성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골의 최상부인 팁까지 넣어 깊은 녹용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첨가물 사용 여부도 살펴보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시판 녹용 중에는 녹용 특유의 쓴 맛을 없애기 위해 합성향료, 감미료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첨가물은 화학성분으로 체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복통, 설사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건강을 생각한다면 첨가물이 없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이밖에도 녹용의 함량도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녹용 제품을 살펴보면 녹용 고형분 10%, 20% 등 함량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효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입하기 전 녹용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제품 라벨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에서 확인 후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첨가물을 배제했으며 온체식 방식으로 제조한 러시아산 발효 녹용 제품은 ‘참다한’ 등 몇몇 홍삼 제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