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체내 특정 단백질을 활성화함으로써 여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파킨’이 암, 당뇨병 등 여러 종류의 난치병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체내 단백질 ‘파킨’의 중심 역할은 세포에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을 감지하고, 이들을 제거함으로써 세포 건강과 충분한 에너지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간 연관성에 주목해, 미토콘드리아 손상에 대한 파킨 단백질의 빠른 반응을 가능하게 만드는 생화학적 신호 전달 경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전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그들은 ‘AMPK’라는 효소가 ‘ULK1’라는 효소를 활성화하며, 이는 곧바로 파킨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생화학적 신호 전달 경로는 보통 50개 이상의 단백질을 포함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것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파킨과 AMPK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는 여러 질환에 대한 치료법의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진행한 쇼 교수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건강의 변화와 신진대사는 암, 당뇨병과 신경퇴행성 질환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선행 연구에서 AMPK를 활성화하는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가 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음을 언급하며, 해당 약제가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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